[한라일보]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이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또다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이어간 가운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23%로, 전월대비 0.08%포인트(p)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월과 3월(각 1.15%)을 웃도는 수치로, 4개월 연속 '1%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연체율은 잠정 0.57%로, 제주는 여전히 그 두 배를 넘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4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6%p 상승한 1.29%로,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국 평균(0.68%)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부터 1%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월 최고치를 찍고 다소 완화됐으나 4월에는 전월대비 0.13%p 오른 1.25%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연체율(0.43%)에 견줘 갑절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부터 1%대에 머물러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대비 0.02%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한편 4월 중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잠정)은 전월(14억원) 대비 큰 폭 늘어난 1105억을 기록하며 잔액은 40조1702억원으로 늘었다. 기업대출(-922억원 → +468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288억원) 모두 증가로 전환했다.
수신(잠정)도 증가 폭이 확대(3월 1696억원→4월 3332억원)됐다. 4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8조46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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