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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기념물, 지정보호수 유전자 뱅크 시동
역사식물 23종 30개체 유전자원 확보 목표
올해 천연기념물 4개체 등 20개체 확보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입력 : 2018. 12.10.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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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161호 서귀포 성읍 느티나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천연기념물 등 제주와 함께한 역사식물의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유전자뱅크를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천연기념물과 도기념물, 지정보호수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 등으로 돌발적으로 해충이 발생하고 기상재해로 인해 고사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천연기념물 제161호 서귀포 성읍 느티나무 및 팽나무 군의 팽나무 등 천연기념물 4개체, 무환자나무 등 도 기념물 7개체, 최고령 구실잣밤나무 등 도 보호수 9개체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했던 23종 30개체 중 20개체의 유전자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종자번식이 힘든 종은 가지나 잎을 잘라낸 후 다시 심어서 식물을 얻어내는 삽목번식을 시행했다.

 수집된 지정기념물 및 보호수 유전자원은 한라생태숲에서 종자정선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봄에 파종되며, 후계목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해거리로 인해 종자 결실이 없는 천연기념물 3개체와 보호수 7개체는 내년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증식결과 및 후계목 성장속도에 따라 한라생태숲 내 기념물 숲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숲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목 주변에 후계목을 심어 현지내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도내에 산재한 노거수목 및 희귀식물을 조사·발굴해 제주의 자연자산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정성호 제주도 산림휴양과장은 "오랜시간 도민과 함께 살아온 제주의 산 증거인 기념물과 보호수의 유전자원 확보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나무에 얽혀있는 다양한 설화와 전설은 미래까지 이어져 나가야할 소중한 도민의 역사이자 문화자산"이라며 "단순히 수목의 종자확보가 아니라 도민과 함께해온 역사를 미래세대까지 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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