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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주돌담집' 전통을 간직한 문화유산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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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귓가를 스치는 겨울바람이 매서워 가족이 있는 따뜻한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줄지어 귀가하는 차량들, 곳곳에 보이는 공사장, 새로 들어서는 건물 등을 볼 때마다 몇 년 사이 제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지금 내가 향하는 집, 넓게 말하면 건축물도 그렇다. 건축분야는 근래 제주에 불어 닥친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분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리라. 밀감밭, 소나무 숲, 기존의 낡은 건축물을 밀어내고 통유리, 징크,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건물은 현대적이고 세련되기까지 하다. 한편으론 친근한 주변환경, 낯익은 건축물이 사라질 때마다 기억 속 공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건축은 시대와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종합예술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는 단연 돌담집을 내세울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활용한 돌담집은 제주근대건축을 대표하는 시설이며 구조적 안정성과 환경친화적인 면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축기술의 발달과 신건축재료 사용으로 현재 돌담집은 다수가 철거되고 변두리로 밀려난 상태다.

시대의 변화속에서 제주의 건축문화를 대표하는 돌담집이 사라지는 지금, 새롭고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2018년 서귀포시에서는 돌담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시작한다.

외벽이 돌담(잡석조)으로 된 건축물 중 1960년 이전에 지어진 시설이 사업대상으로, 시설당 4000만원 이내 범위에서 리모델링사업비를 지원한다. 자부담 50%, 보조금 50%로 시행되는 보조사업으로 총 예산은 1억원이며 상반기 보조사업자 선정 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돌담집 리모델링사업을 희망하는 건축주는 서귀포시 건축과(760-3322~3325)로 전화하여 문의·상담하면 된다.

제주의 돌담건축물은 제주인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자 제주다움을 간직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새로운 변화속에서 엣지있고 세련됨을 중요시하는 지금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통을 간직한 건축물을 보존하는 것 또한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양문보 서귀포시 건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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