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열대수산연구소가 분양한 참조기 치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한라일보] 넙치에 치우친 제주지역 양식산업을 대체하기 위한 참조기 양식산업화 실증시험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참조기 치어 50만 마리를 제주도 내 육상양식장에 분양, 참조기의 종자생산부터 양성, 유통까지 전 과정을 실증하는 양식산업화 실증시험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지난 15일 참조기 양식기술을 이전받은 종자생산업체에서 생산한 참조기 치어(전장 10cm 내외) 약 40만 마리를 제주도 내 육상양식장 2개소에 분양, 양성시험을 시작했고, 이달 중 약 10만 마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2026년까지 종자 100만 마리 생산 및 50톤 출하, 2027년에는 100톤을 목표로 양식산업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열대수산연구소는 고수온 등 기후 위기에 따른 대체 품종 개발과 열성화 및 폐사 발생 등 넙치 양식의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산란 시기 조절을 통한 대형화, 기호성이 높고 성장이 빠른 암컷 고비율 생산, 천연물을 활용한 체색·건강도 향상 기술개발 등 양식 참조기의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양식산업화 기반연구를 수행해 왔다.
올해에는 기반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심화 연구 ▷현장 중심 산업화 연구 ▷소비 활성화 연구 등 본격적인 실증연구에 돌입했다.
참조기는 육상양식이 가능해 1년 사육하면 130~140g (24~25㎝)까지 성장하는데다 제주연안은 참조기 월동 및 생육환경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어, 지역특화 양식품종 개발 및 굴비 등의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수정란을 분양하는 등 육상양식 기술 개발이 진행됐지만 참조기 어획량에 따라 양식 참조기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열대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참조기 어획량이 줄고 국내 대규모 수산물엑스포 등에서 고품질 양식 참조기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서 선호도가 올라가는 추세"라며 "넙치 양식의 생산성 저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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