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선언... 제주대 "정상화 해법 모색"

의대생 복귀 선언... 제주대 "정상화 해법 모색"
3개 학년 동시 복귀 트리플링 상황에도 수용에는 문제 없어
"학생들간 형평성·교육질 저하 방지 등 고려해 정상화 논의"
  • 입력 : 2025. 07.17(목) 14:34  수정 : 2025. 07. 18(금) 12:11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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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불꺼진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

[한라일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해왔던 전국 의대생들이 최근 '전원 복귀'를 선언하면서, 각 대학이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학별 학칙과 교육 여건이 제각각인 만큼, 실질적인 수업 재개를 위해서는 여전히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온라인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의대생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2일 전격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부에 '학사 일정 정상화'를 요구했다. 지난해 1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교육 현장을 벗어난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대학과 함께 복귀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행·재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복귀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는 '계절학기' 운영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부산대 의대는 3개 학번이 함께 수업하는 이른바 '트리플링'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계절학기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사이에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계절학기는 일반 학기에 비해 수업 기간이 짧고, 교수진의 기존 강의 일정 조정이나 학생들이 학습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는 현재 복귀 학생 수용을 위한 다양한 학사 운영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먼저 복귀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새롭게 복귀하는 학생들 간의 형평성 문제, 교육의 질 저하 방지 등을 고려해 교수진 등 관계자들과 함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는 물리적 여건만 놓고 보면 '트리플링' 상황도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의과대학 주요 강의실 두 곳을 약 130석 규모로 확장한 만큼, 3개 학년의 학생들이 동시에 수업을 듣더라도 강의실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교육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의대 교수진과 학사 행정 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조치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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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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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5.07.17 (18:51:41)삭제
법과 원칙으로 처라허고.. 의사 매년 2000명식 수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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