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 한 유명 관광지 카페에서 10대가 여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관내 고등학교 화장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30분쯤 서귀포시 모 카페 여자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이상함을 느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A군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A군의 휴대전화에는 불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다수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전 범행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신청은 포렌식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학교 밖에서 발생했지만, A군이 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교육당국도 서귀포시 동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불법촬영기기 긴급 점검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점검은 오는 1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정밀 탐지 장비가 동원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불법 촬영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라면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내 각급 학교는 매년 상·하반기 도교육청과 교육부, 경찰 등 유관기관의 합동 점검 외에도 자체적으로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도내 여학생에게는 카드형 불법촬영 탐지 키트가 보급돼 있으며, 희망 학교에는 탐지 장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의 경우 상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며, 15차시 교육을 기준으로 편성하고 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