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관광공사가 2년 연속 지정면세점 매출이 쪼그라들면서 제주자치도부터 200억원 가까이 지원받고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사이트인 '클린아이'에 공개한 2024년도 결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539억원을 상회했던 지정면세점 매출은 2023년 384억원대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31억원으로 53억원 감소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제주관광공사 전체 매출액도 2023년 557억원보다 31억원이 줄어든 525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2023년 51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1억원이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매출원가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은 2023년대비 33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4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매출액이 156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액이 388억원대로 급감했던 2023년도에는 6400만원의 순이익 냈다. 또 전체 매출액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2년에는 33억원, 2021년에 46억원 등 2년 연속 순이익을 냈지만 2년 만에 적자 지방공기업으로 돌아섰다.
문제는 지난해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경상전출금과 대행사업 명목 등으로 지원해준 금액이 194억원에 이르는데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제주자치도는 경상전출금은 98억원, 대행사업으로 88억원, 웰컴센터 운영비로 6억8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이중 경상전출금은 제주자치도가 제주관광공사 운영비로 지원하는 금액으로 2021년 95억원, 2022년 91억원, 2023년도에는 84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012년 매입한 이 토지는 407.6㎡규모로 입찰 예정가는 6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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