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체감 주차난, 제주-서귀포시 양상 다르다"

"주민 체감 주차난, 제주-서귀포시 양상 다르다"
어제 원도심 주차 문제 해소 방안 중간보고회 개최
제주시 주차면수 부족… 렌터카까지 겹치며 ‘심각’
서귀포시는 주차장 확보율 높지만 이면도로 ‘북적’
  • 입력 : 2025. 07.16(수) 19:40  수정 : 2025. 07. 16(수) 21:49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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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도심 주차문제 해소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가 16일 제주도의회에서 개최됐다.

[한라일보] 고질적인 제주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중간보고회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차 문제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6일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제주 도시계획을 활용한 원도심 등 주차 문제 해소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광호 JPM 전무는 "제주도는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 및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이 타지자체에 비해 높으며 승용차 수송분담률은 전국 최고"라며 "주차장 확보를 위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주차공간 확보율은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원도심=박 전무는 "제주시 원도심의 주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차량등록대수 대비 주차장 면수가 적어 96.9%의 주차장 수급율을 보이고 있다"며 "주차장 면수 대비 자동차등록대수가 1000대 이상 많아 외부에서 오는 차량이 없더라도 차 세울 곳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원도심 지역 중 일도2동과 삼도1동이 차량등록 대비 주차장이 부족하며 일도2동의 경우, 차량등록대수가 1만5043대인 반면 주차장 면수는 1만800대뿐이라 4000대 이상의 포화가 발생한다.

실제 적정 수급률이 150~200%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수급률이 96.9%인 제주시 원도심은 기존 등록 차량과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렌터카를 합치면 실제 체감하는 주차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무는 이러한 원인으로 '주차장 확보에 대한 별도 기준 부재'와 '사업성 저하로 인한 주자창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서귀포시 원도심=서귀포시 원도심은 비교적 높은 주차장 확보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면도로 주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향웅 인트랜 대표는 "서귀포시 원도심의 경우 187.6%의 주차장 확보율을 보여 외부차량이 없다는 가정에서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건축물 주차이용률은 36.6~52.8%로 낮고, 이면도로 주차비율이 전체의 33.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조사일 기준 이면도로 주차 대수는 1456대로 이 중 지역 주민이 397대(28%), 상근자, 관광객, 시장이용자 등 외부방문객이 1059대(72%)로 파악된다"며 "외부방문객은 비용 문제로 이면주차를 선호하고 낮시간대 장시간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면도로 주차는 안전문제로 이어져 서귀포시 원도심에서는 제주도 평균 대비 17배의 사고건수와 13배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연구회는 토론회를 통해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공급 활성화 대책과 수요관리 방안을 도입 등을 논의했다. 오소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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