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맞벌이 가구 비중 전국 최고인 현실

[사설] 제주맞벌이 가구 비중 전국 최고인 현실
  • 입력 : 2025. 06.23(월) 01: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 내 배우자가 있는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불변이다. 맞벌이를 해야 만 여유 있게는 아니더라도 먹고살 수 있는 형편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 경제상황이 늘 녹록지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도내 유배우 가구는 16만7000가구이며, 이 중 맞벌이는 62.2%인 10만4000가구에 달했다. 맞벌이 가구는 1년 전에 비해 2000가구 늘었다. 2021년 10만에 도달한 뒤 4년째 10만 가구 대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 평균(48.0%)과 비교하면 14.2%p 높았으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60%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6만9000가구로 비중도 70.7%로, 세종(7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고령화와 결혼연령 지연, 이혼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제주가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취업 비중이 높다는 통계엔 변화가 없다. 기혼자 10명 중 8명이 맞벌이를 필수라고 답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 결과가 있었다. 맞벌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문제는 제주의 현실이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근로자 평균임금은 전국 최하위다. 맞벌이가 불가피하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새 정부 들어 상황이 나아질지 의문이다. 제주도정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한계에 봉착할 뿐이다. 변함없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게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0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