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려도에서 왜가리 집단 번식 첫 확인

제주 다려도에서 왜가리 집단 번식 첫 확인
민속자연사박물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보고서에
김완병 학예연구사, 김기삼 객원연구원 510컷 생태 사진 담아
  • 입력 : 2022. 12.07(수) 11:3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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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려도에서 집단 번식중인 왜가리 무리.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다려도에서 지난해부터 왜가리의 집단 번식 모습이 포착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왜가리 50쌍 이상 번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쇠백로, 흑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은 몸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백로 가족이다. 제주의 연안 습지를 비롯해 마을 습지, 하천, 논, 저수지뿐만 아니라 초지대는 백로류의 주요 먹이공급처이며, 일부 무인도와 해안절벽은 번식지이기도 하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22년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도에 서식하는 백로류의 분포 현황과 번식 생태를 담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도내 곳곳을 누비며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비롯 백로들의 비행과 먹이 순간 포착 등을 담은 510컷의 생태 사진을 보고서에 수록했다.

제1부에는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담았고, 제2부엔 제주도에서 보고된 백로류 17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기록 등을 실었다.

제3부에선 백로류의 주요 서식지 24개소의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을 다뤘으며, 도심지의 별도봉은 흑로와 왜가리의 주요 번식지임을 밝혀냈다.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자료제공자, 도서관 등에 무료로 제공되며, 7일부터 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배부한다.

흑로 어미와 새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노랑부리 백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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