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62)여름철 식중독 예방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62)여름철 식중독 예방
예방 3대원칙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지켜야
  • 입력 : 2018. 08.15(수) 2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세균 증식 촉진 환경인 여름철 집중
구토·설사·복통·발열 등 증상 보여
적당량 조리 후 남은 재료 냉장보관

강정호 교수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한다. 오늘은 과연 낮 최고기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것인지,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날씨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기상청 홈페이지 '생활과 산업' 코너에 생활기상정보가 있다. 그리고 생활기상정보엔 '더위체감지수(일반인)'와 불쾌지수, 열지수, 식중독지수, 자외선지수가 있다. 여름철에 주로 확인할 수 있는 생활지수이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 생황기상정보의 식중독지수는 각 지역별로 '위험'이나 '경고' 표시가 있게 된다. 15일 경우도 전국적으로 대부분 '위험' 또는 '경고' 표기가 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시 지역은 90을 기록했다. 상황에 따른 대응요령도 나와 있다. 그만큼 식중독 발생우려가 높다는 뜻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강정호 교수의 협조로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기상청은 '식중독지수' 정보를 통해 식중독 예방에 대한 대응 요령을 알리고 있다. 15일 식중독지수는 제주시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이 '위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집단 식중독은 2명 이상의 사람이 동일한 식품을 섭취한 것과 관련돼 유사한 식중독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크게 미생물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 화학적 식중독으로 구분되며, 이중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미생물 식중독이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철은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 증식이 촉진되는 환경으로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의 증상은 대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이며, 원인에 따라 수시간에서 수일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또 경증에서부터 패혈증성 쇼크까지 중증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여름철 식중독은 가정, 식당, 단체 급식소 등 일상 생활환경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각 개인별로 식중독 예방 3대 원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항상 준수할 것을 권장한다. 손씻기는 세정제(비누 등)를 사용해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에 행구고,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중심부 온도 75℃, 어패류는 85℃).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식품은 적당량을 빨리 조리한 후 모두 섭취하고, 식품이 남았을 경우에는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5℃ 이하에 냉장 보관한다.

사망률이 매우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간질환자(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알코올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85℃, 1분 이상) 섭취한다. 어패류 조리 시 식재료를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며, 사용한 조리 도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이와 함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 단체 급식소 등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작은 부주의가 대량의 환자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업원 위생 관리, 식자재 보관 및 조리 기구 등 주방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식품 취급자는 위생모, 위생복 등 복장을 청결히 유지하고, 항상 손을 깨끗이 관리한다. 손에 창상 또는 화농성 되거나 신체 다른 부위에 화농이 있으면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되며, 생육을 만진 경우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식품 보관 창고, 냉장, 냉동고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보관 식품의 상태 및 유통 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조리에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식자재는 반드시 폐기·반품 처리를 해야 하며, 식품제조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와 기기 및 주방을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강정호 교수는 "여름철 식중독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잘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작은 실천으로 식중독 없는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8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