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이 사라진다"

"해군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이 사라진다"
강정마을회 등 6년전 촬영한 사진과 비교 자료 공개
"방파제 공사로 조류 흐름 바뀌고 각종 부유물이 원인"
  • 입력 : 2014. 11.27(목) 11:14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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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중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바다 연산호 군락지의 서식확경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강정마을회·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도내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변해역의 연산호 군락에 대한 서식실태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강정포구에 위치한 등대 주변해역의 연산호 군락지를 올해 11월에 촬영을 했다. 이 해역은 해군기지 남방파제 공사장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를 단체는 지난 2008년 10월에 촬영된 것과 비교하면 법정보호송인 해송이 있고 좌측으로 뾰족수지맨드라미 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성장이 멈춰 상태에서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이다. 또한 분홍바다맨드라미는 절멸 되다시피 했다.

 이들 단체는 "해군기지 방파제 공사로 조류 흐름이 바뀐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사로 각종 부유물이 흘러들어 서식환경을 악화시킨 것도 문제가 된다"며 "해군은 부유사 농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의무를 무시한채 마구잡이식 공사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규정을 지키기는 커녕 오탁방지막을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산호는 바위에 붙어사는 고착성 동물로, 촉수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탁해지면 생존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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