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공약중 하나인 제주권 국립묘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4곳의 충혼묘지에 안장된 기수는 제주시권 2500여기, 서귀포시 1900여기 등이지만 6·25참전유공자와 베트남참전유공자들은 여기에 안장되지 못해 추가 묘역 확보가 요구되어 왔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시 충혼묘지(1만6000여㎡)를 확장, 33만~34만㎡ 면적의 국립묘지(2만기 수용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지역이 국립공원지구로 묶여 있어 부지확보가 가장 큰 관건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 교래리 넙거리오름 일대를 국립공원지구로 편입시키는 대신 국립묘지 조성 부지는 해제해 줄 것을 건의한 결과 지난달 29일 심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됐다.(본지 12월31일자 5면 보도) 제주자치도는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중앙정부의 추경에서 최소한의 설계비라도 확보해 빠른 시일내에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보훈청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어야 공사가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절충이 어느정도 되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의 계획을 보면 4개년동안 묘역확장 및 정비, 보훈전시관, 현충문, 위패봉안관, 현충탑, 애국테마공원 등의 시설이 추진되고 여기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 523억3400만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한편 제주권 국립묘지 조성 사업은 2009년 3월 국가보훈처장의 제주방문시 국책사업으로 추진이 합의돼 2010년2월 국가보훈처의 국립묘지 종합관리계획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