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통해 "최근 비양도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초안 공람과 도시관리계획 변경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절차상의 문제해결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의 대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선 사업지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용암동굴지대(협재굴, 황금굴, 쌍용굴) 완층지역 안에 포함돼 있고 내부의 생성물과 주변환경 등을 감안해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사업이 강행됐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문화재의 훼손문제는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 채 원상복구 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린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지구에는 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과 연안관리지역계획상 절대보전연안이 포함돼 있어 자연경관의 훼손은 절대보전지역 지정의 취지를 위협하는 시설물로 보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사전환경성검토서를 보면 진동으로 인한 동굴의 영향, 해안경과의 훼손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고 공동어장의 피해가 축소돼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산호 군락이 형성돼 있어 공사과정에서 연산호 군락의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주민들의 공감대가 미흡하기는 물론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환경적, 경관적 문제는 크다"며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본 사업의 계획을 재검토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