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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지방재생의 모델' 산간마을 가미야마
아사히신문 간다 세이지의 '마을의 진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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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벤처기업 등 잇단 이주
정부지원 보단 진심 전략

일본 도쿠시마현 외곽에 있는 해발 1000m 높이의 산간 마을 가미야마. 이곳에 가면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근 채 무릎 위 컴퓨터로 화상 회의를 하는 프로그래머, 회사 마당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일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인구 5300명 정도의 과소화마을인 가미야마는 IT 벤처기업 종사자는 물론 해외에서 온 예술가, 아이들을 여유롭게 키우려는 젊은 부부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아사히신문에서 오랜 기간 지역취재를 맡아온 간다 세이지 기자의 '마을의 진화'는 그 부제처럼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서 만난 미래'를 다루고 있다. 지역민 100여명을 심도있게 인터뷰한 르포르타주로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지방재생의 모델로 손꼽히는 가미야마의 오늘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서 1990년대 초부터 해외 교류를 시작했고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예술가들을 불러들이고 외국어 지도교사 연수 프로그램으로 일본 마을 특유의 배타적인 분위기를 없앴다. 이를 바탕으로 실리콘밸리 여명기에 스탠포드대학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오오미나미라는 마을 사람을 중심으로 NPO법인 '그린밸리'가 생겨난다. 그린밸리가 본격적으로 이주지원에 나서면서 가미야마의 실험이 시작된다.

2008년부터 8년간 마을에 이주한 이들은 91세대 161명이 넘는다.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여러가지 실험도 벌어졌다. 이주민과 원주민이 힘을 합쳐 농업생산 법인 푸드허브를 세워 지역 식재료 판매와 공급, 급식 사업 등을 주관했다. 공동주택을 건설해 이주자와 마을민들이 살 공간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가미야마의 지방재생 철학은 소박하지만 견고하다는 데 있다. 마을 만들기를 이끄는 이들은 지역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우선이다. 그들은 지역과 유리된 채 거액의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화려한 전략산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마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애썼다. 공공 영역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이를 지켜봤고 필요한 지원은 해주되 간섭은 하지 않았다. 류석진·윤정구·조희정 옮김. 반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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