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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제주사회 빈틈 메워줄 자료 햇빛
1928년 작성 ‘제주도 개세’
하와이대 목록조사로 발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2.2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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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세' 영인 자료 일부분으로 감귤재배를 다루고 있다.

제주학연구센터 번역·영인
산업 부문 분량 특히 많아
“총독부 내부 보고용 자료”

1920년대 제주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가 발굴됐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제주학총서로 번역·전사·영인한 '제주도 개세(濟州島ノ槪勢)'다.

'제주도 개세'가 우리말로 햇빛을 보기까지 긴 여정을 거쳤다. 해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 관련 장서를 개발하고 있고 제주 관련 최대 장서량을 보유한 미국 하와이대학교. 제주학연구센터가 2017년 12월 하와이대 한국학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이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 11월 30~12월 12일 당시 제주학연구센터 소속 현혜경 전문연구위원 등이 하와이대를 찾는다. 이 기간에 1500건이 넘는 제주학 관련 목록을 수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제주도 개세'다.

'제주도 개세'는 습자지에 펜으로 작성된 자료였다. 나중에 씌워진 것으로 보이는 하드커버로 된 이 책자는 오랜 시간이 흐르다보니 글자들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이에 제주학연구센터는 하와이대 해밀턴도서관의 협조 아래 영인본 무료 사용 허락을 받고 전사·번역에 나섰다.

'제주도 개세'는 앞서 그 존재가 알려진 '미개의 보고 제주도'(1924), '제주도 생활상태조사'(1929), '제주도요세요람'(1937) 등과 목차, 내용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가 1920년대 제주사회의 빈틈을 메워줄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하지만 누가 작성했고, 어디에서 발간했는지는 현재로선 알길이 없다. 수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학연구센터는 1928년 7월로 표기된 이 자료가 총독부와 전라남도청 분야별 담당자 4명 정도가 제주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정리할 목적으로 묶은 내부용 보고서라고 봤다. 본문 내용중에 이체자(異體字)가 많고 글씨체가 다르며 본청, 소관 등 내부보고용 단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미개의 보고 제주도'에서 계획된 사항들이 '제주도 개세'에선 완성되는 상황도 그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도 개세'는 풍속, 지리, 기상, 교통, 통신, 관아, 교육, 종교, 산업, 재정 등 1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그중 산업 부문만 유독 분량이 많고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도로, 감귤재배, 소채, 제조업, 자원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요청하는 듯한 표현들이 나온다. 농업과 축산은 별도 목차를 만들어 개황에서 결론까지 소개했다.

이 자료는 특히 1954년 발간된 담수계의 '탐라증보지'와 목차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1920년대 도청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훗날 '제주도 개세' 틀을 끌어와 '탐라증보지' 작업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번역은 마치다 타카시 창원대 교수, 이상희 전문 통번역가가 맡았고 김익수 향토사학자, 홍기표 제주도문화재위원이 교열과 감수를 담당했다. 제주학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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