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 꿈나무 전국무대서 빛났다

제주체육 꿈나무 전국무대서 빛났다
메달 48개 원정 사상 최대… 질적·양적 성장세
육상·수영 경영 등 기초종목은 부진 개선 필요
  • 입력 : 2019. 05.28(화) 18:33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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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효자종목인 수영 다이빙이 전략종목으로서 제주체육의 금자탑을 세웠다. 3관왕 강지호(도남초 5)와 2관왕 박지혁(한라중 3)·윤유빈(한라중 2)을 앞세워 메달 18개(금 7·은 5·동 6)을 획득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형종 지도자, 강지상, 박지혁, 고현지, 이예주, 이다연, 강지호, 윤유빈, 강해영 지도자.

메달 48개 원정 사상 최다… 질적·양적 성장세
육상·수영 경영 등 기초종목은 부진 개선 필요

제주체육의 꿈나무들이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탁월한 성적을 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수영 다이빙과 유도 등 주효종목에서의 메달 획득은 전국을 호령하기에 충분했다.

제주도선수단이 지난 25일 개막, 28일까지 나흘간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소년체전 13개 종목에서 48개(금 16·은 12·동 20)의 메달을 획득하며 '금의환향'했다. 소년체전 출전 사상 '원정 최다 메달'과 함께 '역대 최다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질적·양적 성장세를 보여줬다.

▶새로운 소년체전 역사를 쓰다=제주선수단의 올해 성적은 단연 돋보였다. '소년체전 원정 최다 메달'과 '소년체전 역대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며 전국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제주선수단은 원정 최다 메달 기록인 2007년 제36회 경북체전에서의 43개(금 4·은 9·동 30)를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4개도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제주체육 꿈나무들의 경기력 향상은 거침없다.

제주선수단은 당초 25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했다. 그러나 대회 이틀 만에 메달 37개를 기록하며 목표 초과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셋째 날에는 축구, 체조, 씨름, 태권도에서 연속 메달을 쏟아내며 지난해 성적인 38개의 메달도 훌쩍 넘어섰다.

28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년체전 메달 획득 현황은 2018년 38개, 2017년 31개, 2016년 23개, 2015년 29개, 2014년 21개, 2013년 24개, 2012년 24개, 2011년 20개, 2009년 33개, 2008년 24개 등이다. 이처럼 제주체육 꿈나무들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하며 제주체육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제주선수단의 '효자종목'인 유도가 올해 소년체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현지, 이재준, 강여원, 신유미, 강나은, 최우빈.

▶믿었던 메달·깜짝메달 쏟아져=13개 종목에서 연일 메달이 나왔다. 종목별 메달 수는 수영 다이빙 18개(금 7·은 5·동 6)를 선두로 유도 8개(금 4·은 1·동 3), 체조 4개(은 2·동 2), 근대3종 3개(금 1·은 2), 태권도 3개(금 1·동 2), 자전거 3개(금 1·동 2) 등이다.

연일 금빛 승전보도 이어졌다. 이에 따른 수영 3관왕 1명 및 2관왕 2명, 그리고 유도 대회 2연패 달성이 주목을 받았다. 수영 다이빙에서 강지호(도남초 5)가 플랫폼·스프링 1m·스프링 3m를 석권하며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박지혁(한라중 3)이 플랫폼·스프링 3m에서 1위를, 윤유빈(한라중 2)이 플랫폼과 플랫폼싱크로에서 우승하며 각각 '2관왕'을 달성했다. 강지호와 윤유빈은 내년 소년체전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혔다.

김태민(제주중앙중 1)이 백중세로 예상됐던 승마 중학부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목별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연패에 빛나는 이현지(신제주초 6) 역시 유도 여초부 +57㎏급에서 1위에 입상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유도의 기대주 신유미(보목초 6)가 지난해 여초부 -36㎏급에 이어 올해 -48㎏급을 석권하며 대회 2연패를 작성했다. 다만, 대회 마지막 날 2연패를 노렸던 NLCS제주가 럭비 중학부 결승에서 경북 경산중에 12-17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대신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51㎏급에서 권훈범(제주서중 3)이 깜짝 은메달을 내놨다.

▶지속 성장 위한 대책 및 과제=제주체육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집중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자종목인 다이빙과 유도 등에 대한 집중 육성 및 우수선수 관리는 물론 전문 아카데미 운영과 연수 강화를 통한 우수 지도자 양성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력 극대화에 따른 학교스포츠클럽과 엘리트체육을 연계한 체육 영재의 조기 발굴을 위한 제주도교육청, 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학교운동부와의 유기적 합동훈련 체계 확립도 요구된다.

지난해 출범한 제주스포츠과학센터의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적 선수 관리와 개인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한 차세대 제주체육의 우수 선수 발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탁구와 배구 등의 종목은 여전히 체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 경영의 '노메달' 역시 풀어야 할 최대 난제다.

김대희(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우수선수들이 많이 배출됐고, 이들이 진학 및 취업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제주체육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체육회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도교육청, 회원종목단체가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훈련 여건을 조성하는 등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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