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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매년 급증하는 제주섬
2014년 9169명에서 지난해 1만842명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전국 '1위'
전문가 "고령화·지역갈등 주요인" 분석
道 "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 진행중"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8.06. 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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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우울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추세가 제주의 역사와 고령화, 지역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일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도내 우울증(F32·F33) 환자는 2014년 9169명, 2015년 9790명, 2016년 1만387명, 2017년 1만842명으로 4년새 1673명(18.2%)이 증가해 전국 평균 상승률인 15.3%를 뛰어 넘었다. F32는 '우울 에피소드', F33은 '재발성 우울병 장애'를 일컫는 질병코드다.

 이 밖에도 2016년 인구 10만명 당 우울증 진료인원은 제주가 173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제주의 우울증 경험률도 6.4%로 전국 평균(5.8%)을 웃돌았다.

 제주가 유독 우울증 관련 지표가 높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4·3의 아픔과 급속한 고령화, 강정마을 문제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역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도내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우울증 관련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 대부분이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며 "제주가 고령사회에 접어든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마저도 낮아 우울감을 느끼는 빈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또한 4·3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분들과 지역갈등으로 인한 '홧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며 "가급적 상담과 생활환경 변화를 통해 개선을 유도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약 처방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정신건강 관련 기관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부터 정신 질환에 대한 검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인식개선 활동과 생애주기별 상담 시스템 구축 등을 다양한 사업을 진행·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자살 예방을 위해 2020년까지 '자살게이트키퍼'3만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신질환에 대한 상담·치료·관리는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물론 각 행정시에서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를 하면 언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용기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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