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제주서 칭다오로 가는 컨테이너 '단 하나'

이번 주 제주서 칭다오로 가는 컨테이너 '단 하나'
수입 12TEU·수출 1TEU... 첫 취항 대비 30% 수준
2회 차 손실보전금 약 2억4000만원 '계약 기간 3년'
제주도 "초기라 불가피" 항로정착, 물동량 확보 관건
  • 입력 : 2025. 10.29(수) 16:30  수정 : 2025. 10. 29(수) 16:44
  •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8일 열린 제주-칭다오 신규항로 개설 기념 입항식.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이번 주 제주에서 칭다오로 보내는 국제 컨테이너선의 수출 물량이 컨테이너 1개 분량으로 확인되며 제주도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보전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칭다오를 출발한 712TEU(컨테이너)급 산둥원양해운그룹주식유한공사 소속 'SMC 르자오'호에 식재 화분, 어망 등 12TEU의 화물이 실려 제주로 왔으며, 제주에서는 단 1TEU 규모의 식품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등 수출입 화물 규모는 총 13TEU이다.

지난 16일 첫 입항 때에는 페트칩, 기계장비 등 약 38TEU의 수입 화물이 칭다오에서 들어왔으며, 제주에서는 수산물 가공품, 삼다수 등 6TEU 규모의 제품이 실렸다. 제주~칭다오 정기 컨테이너선은 매주 1항차씩 운행하지만 지난주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운항하지 못했다.

2주 만에 물동량이 약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두고 제주도는 "항로 개통 초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산이나 인천 등 다른 항구를 통해 수출하고 있는 제주 물량을 칭다오 항로로 돌리는 것도 중국 현지 바이어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제주도는 산둥원양해운그룹주식유한공사와의 협약에 따라 3년 동안 선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매달 말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미국 달러로 지급해야 한다.

손실보전액 산정 기준은 용선료, 연료비, 컨테이너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 연간 519만4000달러(약 75억원)의 운영비용에서 선사 측의 수입을 제외한 차액이다. 제주 칭다오 항로는 연간 52항차를 운행할 예정으로 1항차당 1억4000만원가량의 운영비용이 발생한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500TEU로, 주 1회 왕복 기준 매 항차 200TEU 이상을 실어야 한다.

그러나 첫 취항 수출입 물량은 44TEU로 제주도가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액은 약 7만7168달러(1억1000만원)로 추산된다. 거기에 이번주 제주 칭다오 수출입 물량이 첫 취항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하며 제주도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보전액은 약 9만2502달러(1억3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손실보전액은 월 단위로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는 다음 달 말쯤에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항로를 안정적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동량 확보가 관건"이라며 "각 실국에서 협조해 물동량을 계속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장 다음 주 물동량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음 주 물동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 "출항 전날까지 선사에서 수출 부킹을 받고 있다"며 "선사를 통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그때가 돼야 정확한 물량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0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