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돌발 호우, 예측의 한계를 넘어 안전으로

[열린마당] 돌발 호우, 예측의 한계를 넘어 안전으로
  • 입력 : 2025. 07.17(목) 04:30
  •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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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달 초 미국 텍사스에서 안타까운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미국기상청(NWS)에서는 최대 178㎜의 많은 비를 예보했음에도 그보다 많은 500㎜ 이상의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7월 4일 새벽에 집중된 비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구아달루페강의 수위가 단시간에 8m 넘게 상승하면서 캠프장과 주거지를 순식간에 삼켰다.

기상예측은 현재 대기상태를 기반으로 수치모델을 통해 미래 대기상태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그러나 대기는 복잡한 비선형체계로 작은 초기조건의 차이에도 예측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공기 중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이 증가해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측범위를 벗어난 기상현상이 빈번해지는 이유이다.

제주의 복잡한 지형은 시·공간적으로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큰 중규모 기상현상을 발달시킨다. 작년 사례를 보면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수치예측 결과보다 2배 많은 비를 예보했음에도 제주산지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단시간에 집중돼 호우주의보에서 경보로 확대 발표 되기도 했다.

예보는 고정된 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다. 예보가 실황이 되기 전까지 최신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변하는 날씨 속에서도 재해 없는 안전한 올 여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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