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로 귀농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귀농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나홀로 귀농'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귀농가구는 140가구로 전년(236가구) 보다 40.7%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모두 귀농가구가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감소 폭은 제주지역이 가장 컸다.
제주지역 귀농가구는 2016년(507가구) 정점을 찍은 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유지되던 200가구대 선마저 지난해 무너졌다.
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45명으로 전년(1.49명) 보다 소폭(0.04명) 감소했다.
귀농가구의 가구형태는 여전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140가구 중 1인 가구가 102가구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24가구), 4인 이상 가구(9가구), 3인 가구(5가구) 순이었다.
귀농인은 144명으로 전년(243명) 대비 약 41%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5명), 40대(27명), 30대 이하(25명), 70대 이상(9명) 순이었다. 제주 귀농인구도 2016년(511명) 정점을 찍고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귀농인과 동반한 가구원(59명)을 포함한 귀농가구원은 203명으로, 전년(352명)보다 42.3% 줄었다.
제주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99명이고, 다른 직업활동과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은 4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귀농 규모는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귀농가구는 8243가구, 귀농인은 8403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0.0%, 20.3% 줄었다. 귀농가구는 2023년만 해도 1만307가구였으나 지난해 1만가구 미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귀어가구는 26가구 전년(22가구)보다 소폭 증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27명이다.
귀촌가구도 감소세다. 지난해 도내 귀촌가구는 7796가구로 전년(8047가구) 대비 3.1% 감소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가 5949가구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1302가구), 3인 가구(415가구), 4인 이상(13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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