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문학을 담은 계간지·문예지들이 4·3, 돌담, 신화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며 문을 두드렸다. 제주도문인협회의 '제주문학' 봄호(102호), 제주작가회의의 '제주작가' 봄호(88호), '다층' 봄호(105호)다.
계간지 '제주문학'에는 '제주 돌담'을 특집으로 다룬다. 유네스코 관점에서 본 제주 돌담 무형유산 가치를 다룬 글을 비롯해 제주 돌담을 테마로 한 시, 시조, 수필, 동화 등이 담겼다. 문인협회 측은 "제주 돌담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2024년 제주신인·청년문학상을 받은 시 '아버지의 연탄(강순복)', '시간의 회귀(강주은)', '실격 인간(송승훈)', 소설 '조동관의 개(김태준)', '막창국밥(김학수)', 수필 '이름에 대하여(현길선)' 등 8편도 실렸다.
계간 '제주작가'는 '세대를 잇는 4·3의 기억'을 특집으로 실었다. 4·3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그 기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언어로 풀어내며 전승해 나가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이번 호에는 4·3 생존자와 젊은 세대가 함께 구술 작업에 참여한 사례를 통해 세대 간 기억의 전승 과정을 소개하고, 4·3을 알리는 청년 단체인 제주대학교 4·3 동아리 '동백길'과 제주4·3평화재단의 '동백서포터즈'의 활동 이야기를 전한다. '공감과 연대' 코너에서는 구본환의 '다시 만나는 단동통신'의 연재가 시작되는데, 격동의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는다.
계간문예 '다층'은 '섬, 시(詩)의 실크로드를 가다'를 기획특집으로 엮었다. 김효선 시인이 '상상력으로 빚은 섬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신화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더불어 임재정의 '두 겨울과 돌고래 자세', 김태경의 '남한강에서의 고유주체, 공동주체-신경림 편'을 비롯해 젊은 시인 7인선, 젊은 시조시인 3인선, 다층시조, 다층시단, 다층산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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