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시대 안전한 은행예금으로 뭉칫돈 몰린다

고금리시대 안전한 은행예금으로 뭉칫돈 몰린다
7월 말 은행 수신잔액 13조3377억…1년 전보다 22.7% ↑
대출이자 부담 커지면서 기타가계대출 중심 감소세 뚜렷
  • 입력 : 2022. 09.27(화) 18:0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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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기준금리 인상으로 제주에서도 예금은행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 단행 후 8월에 다시 0.25%p 인상하면서 주식과 부동산시장 등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안전한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0%대 저금리를 업고 부동산가격 상승기에 급증했던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기타가계대출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7월 제주지역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35조412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63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이 3455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292억원 줄었다. 특히 예금은행 수신은 올해 4월엔 8127억원 증가해 2012년 이후 10년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7월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잔액은 13조33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 증가하면서 금리 상승기 안전한 저축성 예·적금으로 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말 도내 여신 잔액은 37조6822억원으로 전월보다 1407억원 증가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늘고 가계대출은 줄었다. 기업대출은 7월중 1931억원 증가했는데, 제품생산에 필요한 공장건물의 신·증축이나 기계·기구와 설비 구입·설치에 소요되는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났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가계대출은 7월에만 1129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2년 4월(-1484억원)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던 올해 3월(-1226억원) 다음으로 많이 줄어든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이 69억원 줄었고, 기타가계대출은 1060억원 감소했다. 기타가계대출은 올해 1월(-874억원) 전달 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후 2월(-928억원), 3월(-1392억원), 4월(-897억원), 5월(-513억원), 6월(-705억원)에 이어 7월까지 7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조8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줄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 이자가 높은 신용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부터 먼저 갚아나가면서 여신 규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최근의 기타가계대출 감소도 그런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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