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업한 서귀포시 소재 분양형 호텔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의한 관광객 감소 등으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이에 따른 임대료 수익금과 이자 미지급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와 분양업체 대표자 간의 갈등이 일고 있다.
투자자 20여명은 지난달 22일 서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다시 지난 9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해당 호텔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시작하면서 자료를 통해 "객실당 평균 1억8000만원(현금 50%, 은행융자금 50%)에 분양한 219개 객실에 대해 '1년간의 임대료 수익금을 현금분양금의 10%와 대출금의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해당 호텔 분양자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호텔 사장 A씨는 중국에 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관광객이 줄며 2018년 11월부터 임대료 수익금을 30% 이하로만 지급하다가 지난해 2월부터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액을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자지원금도 간헐적으로 지급하다 지난 4월부터는 전액을 지급 거절하고 있다"며 "게다가 A씨는 분양가의 60%에 호텔을 매수하기 위해 회사를 추천했지만 매수자는 서울 소재 현재 경영인(A씨)의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자본금 500만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믿을 수 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서귀포경찰서에 A씨에 대해 200억원 상당의 배임·횡령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알선수재 혐의를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해당 호텔은 객실 183개를 분양 받은 분들은 소유권 이전에 합의해 정산을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객실 36개를 분양받은 20여명이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시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숙박시설간 출혈경쟁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약속한 이자를 전액 지급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경제사범으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