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즐기는 봄꽃과 전통문화의 향연

서귀포서 즐기는 봄꽃과 전통문화의 향연
23~24일 이중섭공원서 '제8회 서귀포 봄맞이축제'
문전제 포럼·몸국과 돼지고기 나눠먹기·꽃나눔 등
  • 입력 : 2018. 03.18(일) 12: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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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에서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역사성·장소성·고유성을 매개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모색하는 독특한 전통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오는 23~24일 이틀간 서귀포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제8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상징)을 테마로 한 축제는 서귀포문화사업회, 예총서귀포지회, 탐라문화유산보존회, 유니세프서귀포시후원회, 자연제주가 주관하고 서귀포시, (사)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세원철강(주),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후원한다.

 축제 첫째날에는 제주 문전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문가포럼이 오후 4시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이중섭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무병장수를 상징하면서 서귀포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인 노인성을 테마로 고려와 조선시대 국가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를 정의향교의 집전으로 봉행한다.

 이어 24일에는 큰일을 치를 때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제주몸국과 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눠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마련된다.

 400여년동안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행사도 진행된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은지화를 종이재료로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장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와 소금인형·카노푸스·크레센도·G보이스가 출연하는 흥겨운 대중문화공연이 오후 1시부터 2시간동안 펼쳐진다.

 이와 함께 꽃나무 나눔행사가 '곱닥한('아름다운'의 제주어) 서귀포의 봄을'을 주제로 열려 생강나무, 희어리, 배롱나무, 졸참나무, 감나무, 주목, 수선화 등 20여종 3000여그루를 축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줘준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는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만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알리고, 제주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소재로 옛 선인들의 지혜로운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며 행사장을 찾은 이들과 나눔과 미덕의 아름다운 정신을 공유하는 소중한 축제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문의 (064)733-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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