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국내 최초로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도입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구간 내 차량 정체와 혼선으로 운전자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의 불편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서다.
제주도는 효율성을 높인 섬식 정류장을 지난 9일 서광로 구간에 개통했다. 대기와 승하차 공간에 편의시설을 완비해 이용 편의를 제고했다. 또 양방향의 버스를 정류장 한 곳에서 탈 수 있게끔 양문형 버스를 도입함으로써 탑승과 환승의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정류장 대비 인도 폭 잠식이나 정류장 길이를 줄여 보행자 불편을 해소하고 공사기간 단축으로 공사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정작 시행과정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고 시행착오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운영이 시작된 9일부터 19일까지 접수된 불편 민원은 25건이다. 도로 정체 문제가 가장 많았고 시외버스 정차 문제, 양문형 버스와 섬식 정류장 관련 민원 등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지난 2주간 교통흐름은 전반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류장 위치 혼선과 좌회전 진입 불편, 유턴 제한 등 구체적인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현장 대응과 함께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체계는 시민들에게 생소한 제도다. 새로운 제도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드러난 문제들은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혁신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면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게 된다. 촘촘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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