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시 원도심에 추진하는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사업 타당성 분석 용역이 전격 중지됐다.
JDC는 지난해 말 '글로벌 교류 허브' 사전 타당성 분석 용역을 발주하고 옛 제주대병원과 칼호텔 등 후보지 6곳에 대한 타당성, 운영방안, 재원조달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용역비는 2억9600만원이며 당초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이지만 이달 2차 중간보고회를 가진 후 일시 중단됐다.
'글로벌 교류 허브' 사업은 2031년까지 원도심에 3089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육성 스페이스공간,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등 국제 업무시설과 문화·예술·관광시설을 한 곳에 모은 랜드마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 시설인 '버디포트' 계획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제주자치도가 수립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종합계획에 따라 JDC가 수립한 제3차 JDC 시행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JDC는 타당성 용역과정에서 민관협의체를 구성, 제안된 6개 후보지 중 교육부 소유로 부지 매입이 어려운 1순위 옛 제주대병원 부지를 제외하고 2순위 후보지인 옛 제주칼호텔 부지에 대한 안전성 여부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JDC는 한진그룹과도 협의를 거쳐 건물 매각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호텔 건물이 노후화돼 리모델링이 어려울 것으로 1차 판단이 나오면서 사업성 등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해지며 용역도 정지됐다.
지난 1974년에 지어진 옛 제주칼호텔 건물을 철거하고 신규 건물을 건축할 경우 투입 예산 등을 고려할 때 방향성을 다시 잡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현 양영철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이 나오면서 용역을 중단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DC 관계자는 "옛 칼호텔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실시와 건물 신축 등을 고려해 방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어 타당성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며 "후보지 교체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