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주취자 112신고 최다 오명 씻어야 한다

[사설] 제주 주취자 112신고 최다 오명 씻어야 한다
  • 입력 : 2025. 05.2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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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주취자 관련 112 신고가 지난해만 1만5000건가량 접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7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전국 259개 경찰서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만건에 육박하던 것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제주동부서의 주취자 관련 112신고 접수는 총 7298건이었다. 하루 20건꼴로 신고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 3개 경찰서 전체 신고(1만5100건)의 절반 정도에 달한다. 제주서부서 4638건, 서귀포서 3119건이었다. 전국 경찰서별로는 제주동부서에 이어 의정부서 5979건, 천안서북서 5669건, 평택서 5603건 순이었다. 주취자 신고는 불과 몇 년 새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서인 경우 2020년 450건이었지만 2021년에 6510건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22년엔 9028건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23년에도 7569건을 기록했다.

신고가 많다는 건 폭력 등 관련 범죄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 5년간 도내 폭력사범 중 주취상태 비율은 18.5%였다. 전국 평균(13.6%)에 비해 4.9%p 높았다. 주취자 대응에 따른 경찰력 낭비와 긴급 신고 대응 차질은 물론 지역 치안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범도민적 움직임이 성과를 거둬야 할 뿐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안전문화운동의 핵심 주제로 결정한 '올바른 음주문화 실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제주 만들기'다. 반짝하는 캠페인 성격의 홍보활동에 그칠 공산이 짙다. 구두선에 그쳐선 안된다. 주취자 112 신고 최다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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