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아트센터.
속보=제주아트센터 기획팀 이번에는 신설될까. 2019년에 이어 2021년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아트센터 조직 확대건이 지적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문을 연 제주아트센터는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공연장 중 한 곳으로 공립 시설 중에서 가장 많은 대극장 객석(1184석)을 보유했다. 하지만 조직 운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18만 인구의 행정시인 서귀포시의 공공 공연장인 서귀포예술의전당이 3팀으로 운영하는 데 비해 50만 인구인 제주시의 제주아트센터는 공연운영팀, 시설관리팀 2팀으로 가동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서귀포예당과 마찬가지로 전문공연기획자가 1명에 그치면서 공연장 운영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한라일보 10월 19일자 8면)는 주장이 잇따랐다. 현재는 공연기획자 1인이 공연기획, 각종 공모사업, 예술교육, 홍보마케팅, 하우스매니저 업무를 도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제주시를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점을 언급한 박호형 의원은 "제주아트센터 기획팀을 2019년부터 계속 주문했는데 논의된 적이 있는가"라고 질의하며 "제주는 문화예술의 섬을 지향하고 있는데, 행정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허명의 문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박원철 의원도 제주아트센터 전문 인력 확충을 주문하면서 "(구두 시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의회나 관련 부서로 (조직 개선안을) 전달해달라"고 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연장 하우스매니저 배치, 시설장의 개방형 공모 임용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던 김영기 제주아트센터소장은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행감에서 지적한 부분의 골자가 기획팀 신설인 만큼 내부적으로 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조직관리 부서를 무시하고 공문만 달랑 보낼 수는 없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