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시작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사진은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내국인 관광객이 5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 감소가 심상치 않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330만7000여 명, 외국인 57만2400 여명 등 387만95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관광객 435만8200여명보다 47만 여명, 11.0%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 381만8900여명보다 50만명 가까이 줄어 감소율이 13.4%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이 57만2400여명으로 전년보다 4만 명 가까이 늘면서 전체 감소 폭을 줄였다.
여기에 6월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했던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선거법 위반 우려로 사실상 중단되면서 당분간 제주 관광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우회나 종친회 동창회와 개인간의 사적모임의 단체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적 등을 우려해 단체 관광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1일부터 시작된 5월 황금연휴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5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제주자치도가 주요 항공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5~6월 제주 노선에 임시 항공편을 집중 편성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바가지 요금 등으로 제주관광에 대한 이미지와 매력이 떨어지면서 항공편 증편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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