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인 모임-직장내 접촉' 집단감염사례 잇따라

제주 '지인 모임-직장내 접촉' 집단감염사례 잇따라
2일 21명 확진..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5명으로 최다
제주시 직장감염 총 25명.. 서귀포 모임 또 신규 확진
  • 입력 : 2021. 08.03(화) 11: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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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검사. 연합뉴스

코로나19 진단검사. 연합뉴스

제주지역에서 지인모임, 직장 등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루새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휴가철 입도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부터 9월 초까지를 제주 방역망의 위험시기로 보고 관련 대비책을 논의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1851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중 21명(1765~178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78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들어선 33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0.57명이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88으로 여전히 유행 확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2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타지역 입도자 2명, 해외입국자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2명 등이다.

특히 N차감염으로 인해 5명 이상이 확진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도내 확진자 접촉자 중 9명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제주시 직장 5'로 분류된 집담감염사례에서 7명, '제주시 지인6' 사례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서귀포시 모임'이라는 명칭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생겨났다.

우선 '제주시 직장5' 집단은 제주국제공항 지상조업서비스 협력업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현재까지 25명이 감염됐다. 특히 도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5명이 확진 전 5인 이상의 모임을 가지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돼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또 '서귀포시 지인 모임' 관련 신규 집단도 생겨났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으 받은 1699번이 지인 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모임 참가자 3명, 참가자의 가족·지인 3명 등 7명이 잇따라 확진됐기 때문이다. 해당 집단감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 9명을 제외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은 개별 사례이며, 나머지 3명은 격리 중 확진됐다.

여행 목적으로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 2명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관광지인 제주지역의 경우 관광 목적 입도객이 몰리는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의 시기가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는 시기로 분석하고 관련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8~9월을 위기 기간으로 설정해두고 있고, 위기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 8월 중순 이후에 상당히 많은 입도객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소 3일 이상 여행 계획을 세우고 제주에 오는 분들께서는 PCR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또 "특히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가보면 방역수칙를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된 사례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의 방역수칙, 예방노력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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