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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현장시선] 고단한 경제에서 편안한 경제로 가는 어려운 길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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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가 1년을 넘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이 깊어지고 경제 활동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년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33% 감소하고 농수축산업, 건설업 등도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제주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외에서 시작된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다면 경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돌이켜보면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 그 동안 제주 지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대내외 요인들은 지속적으로 반복됐다. 긍정적 요인들은 짧은 기간 안에 건설경기 붐을 일으키는 등 제주 경제의 호황을 견인했고, 부정적 요인들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이어져 급격한 경기 둔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된다면 현재 제주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 형성은 요원하다고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득 떠오르는 작은 섬나라가 있다.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아이슬란드이다.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크지만 국토의 80% 가량이 빙하, 용암지대 등으로 형성돼 경제 생활환경이 척박하다. 인구는 34만명에 불과하나 1인당 GDP는 거의 6만달러에 달하는 선진국이다. 지난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이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슬란드 경제가 지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역동성이다.

아이슬란드는 잘나가던 경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2009년 -7.7%, 2010년 -2.8%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 이후 위기를 무난히 극복했으며 현재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는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통화정책 운용, 정부의 확장적인 복지정책,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이 기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높은 교육수준, 출산률 등과 더불어 풍부한 지열 발전을 활용한 알루미늄 제련 등 에너지 집약 산업 육성, 관광업 활성화, 수산업 육성 등 자생적인 경제 성장 기반을 꾸준히 구축한 것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제주는 현재 풍력 등을 활용한 청정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로 하는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수소 산업 육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자연경관을 보존해 관광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지열 발전을 통해 에너지 집약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와 마찬가지로 제주 경제를 선순환적인 구조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제주와 아이슬란드가 관광산업이 발전했다는 점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향후 제주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외부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탄탄한 자생력 있는 경제기반 형성이 그 핵심이다. 이에 제주 주민의 공통된 의견을 모으고 굳건한 뒷받침을 토대로 한 지속적인 정책 수행이 긴요한 시점이다. 쉽지는 않지만 도달해야 할 고지이기도 하다. <김훈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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