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느 쿰곡 나 쿰곡 우리 쿰곡(너를 품고 나를 품고 우리를 품고 살다보면 / 살당 보민 살아진다 좋은 날 실 거여(살다 보면 살게 될거야 좋은 날 있을거야)"(시 '쿰다'에서)
제주 변종태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 '일간 어머니 정기 구독'을 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61편의 시가 실렸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시인이다"는 시인의 말처럼 그에게 어머니는 시를 쓰게 하는 존재다. 날마다 어머니의 일상을 읽었다는 그는 "아흔 넘은 어머니의 일과가 시를 만든다"며 "오래된 문장일수록 감칠맛이 난다"고 했다. 세상에 지칠때 마다 그를 두 팔 벌려 안은 어머니와 어머니의 텃밭의 식물로부터 받은 위로를 시적 언어로 표현했다.
해설을 쓴 임재정 시인은 "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어머니와 식물들의 내·외를 오가는 순환이자 고단의 삶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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