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오리온 용암수 공장 다시 돌린다

멈췄던 오리온 용암수 공장 다시 돌린다
제주도-오리온 상생협약 체결
일일생산량 300t서 200t으로 감량
  • 입력 : 2020. 05.22(금) 14:5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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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오리온의 용암수 공장이 재가동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주)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와 제주지역 사회공헌 등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는 제주도가 용암해수의 원활한 공급 등 오리온의 안정적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오리온에서는 지역인재의 우선 고용, 판매순이익 20%의 사회공헌기금 적립, 지역특산품 해외 판로개척 등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판매순이익 중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원 이상)을 적립해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지원,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사회공헌기금은 제주도와 사전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집행내역은 사업완료 후 도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상생협약과 함께 오리온은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용암해수센터)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1년 단위로 체결되는 용수공급계약에서는 오리온의 국내판매 물량을 제한했다.

 국내판매 제한은 최초 협의 단계에서는 일일생산량 300t으로 검토 됐지만, 200t으로 감량했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 및 가정배달과 B2B 등의 판매방법은 모두 허용하도록 조정했다.

 이 협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판매시장 상황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물량에 대한 적정량을 검토한 결과 '일일 200t의 국내판매 물량은 기존 유사제품인 생수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일일 판매량 200t(연간 7만3000t)은 지난해 기준 전체 생수시장의 1.6% 내외다.

 제주도와 상생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리온은 판매부진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2개월 이상 운영을 중단했던 공장이 오는 25일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정식 용수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그동안 방송광고 등 적극적 마케팅이 제한됐으나, 앞으로 기존의 자사제품을 공급하는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5만4000개소, 일반슈퍼 1만4000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상생협약과 공급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용암해수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활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매물량을 적정선에서 제한해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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