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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식의 목요담론] 민선체육회 출범과 제주체육 백년대계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0. 0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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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전국의 17개 시도를 비롯해 228개 시·군·구체육회가 1월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체육회 출범을 알렸다. 제주에서도 도체육회와 양 시체육회 민선 회장을 선출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20년은 제주에 체육단체가 탄생한지 100년을 맞는 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일합병 이후의 불행한 역사로 인해 확고하게 제주 체육인들의 자주적인 체육단체로 내세울 수 없기는 하지만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 당시 제주에 진출한 일본인 공동 참여 모임 성격의 '제주체육회' 발족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당시의 창립된 제주체육회 회장은 제주에 있던 일인(日人)이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그 이전 1912년도부터 제주 성내 청년 모임인 '용진회'를 비롯해 '탐흥회', '선봉회' 등의 청년단체에서 체육과 문예부 등을 둬 활동했던 기록들도 확인되고 있어 제주체육회 창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추측은 가능한 일이다.

해방 이후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연 것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가 전남에서 분리된 도제(道制) 실시 즈음에 체육인 15명이 모여 '제주체육회'를 발족하고 민간인 회장을 선임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이후 4·3과 6·25를 거치면서 뚜렷한 체육단체의 활동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전란의 와중인 1951년 6월 15일 제주도체육회를 창립해 당시 제주도 총무국장을 회장으로 선임 한 바 있다. 이후 제2대에서 4대까지 민간인 회장이 체육단체를 이끌어 오던 중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당시 부임한 도지사를 회장으로 추대하기 시작해 1968년에 들어서는 도지사를 당연직 회장으로 하는 체육회 규약개정이 이뤄지고 이후 올해 1월 민선체육회장 선출 전까지 50여년간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이어져 왔다. 그래서 이제 새롭게 탈바꿈하는 체육단체에 거는 기대와 희망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 민선체육회 출범에 대해 그간 많은 지적이 뒤따랐다. 지방체육회 위상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성찰 없이 중앙정부와 입법기관의 주도로 추진되면서 회의적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체육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 체육과 정치의 분리라는 명분으로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의 겸직을 금지하는 골자의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육단체의 법적 지위나 재정에 대하여는 방치해 놓고 있었다. 뒤늦게 추가 법 개정작업이 추진됐지만 게류 상태로 제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는 요원한 상태다.

지방체육회가 국가와 지방행정 기관에 의존해온 기간이 짧지는 않지만 국제 스포츠 교류 관계나 대내외 자치구 체육단체간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외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여왔다.

한 세기를 뛰어넘는 제주체육 역정(歷程)의 토대 위에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체육회는 이제 더 큰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춰 도민 사회에 정착하고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같이 행복을 키워나가는 단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주체육 100년 역사를 디딤돌로 하여 그 과정 과정에 대한 성찰과 함께 탄탄한 앞으로의 백년대계도 그려 나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운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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