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건강&생활] 연말연시 음주에 대해서

[강준혁의 건강&생활] 연말연시 음주에 대해서
  • 입력 : 2019. 11.20(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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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9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고 연말이다 해서 기분도 들뜨는 시기이고, 파티다, 송년회다 하면서 그만큼 모임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모임자리에서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일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또는 슬퍼서 등등 각각의 핑계로 술을 마신다. 오늘은 이 술을 마신 뒤에 숙취해소에 대해서 알아보자.

'술장사는 많아도 술에는 장사가 없다'란 말이 있다. 가장 좋은 건 자기주량에 맞춰서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남보다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주량껏 마시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야 술이 자기를 마시는 일이 없어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숙취해소 음료도 많고, 우리나라는 해장문화란 게 있어서 해장국이나 해장음식, 심지어 해장술까지 있다.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처음에 얘기했던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다. 평소에 어느 정도인지 자기 주량을 체크해서 그 이상이 되는 걸 주의한다. 물론, 술이란 게 기분을 좋게 하고 마시다보면 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에는 미리 숙취 음료나 숙취에 좋은 약들을 챙겨 먹고 마신다.

술을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마신 후에 먹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있다. 숙취해소란 것은 쉽게 말하면 술을 빠르게 소화시켜 버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간이나 신장이 해독을 하는데 부담을 덜 하게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갈화해성탕'이라고 칡꽃이 들어간 탕액이 있다. 간에 칡이 좋다고 해서 칡즙을 많이 먹는데, 칡꽃의 효능이 더 좋다. 원래는 갈화해성주라고 약재로 술을 담궈서 마시는건데, 이 술은 마시면서 깬다고 한다. 이외에 대금음자나 소화제 처방에 간을 보호해 주거나, 위장기능을 좋게 한다거나 해독을 시켜주고 숙취로 인해 열이 뜨는 것을 해소시켜줘서 빨리 깨게 하는 약들도 있다.

부득이 이런 걸 못 챙겨 먹을 때는 빈속에는 알콜 흡수가 빠르니까, 미리 위장을 보호해주는 음식들을 먹고 술을 먹어야하고, 그 다음날까지 숙취해소가 안 될 경우, 해장국을 먹는데 콩나물국이나 조갯국 같은 맑은 국물로 해장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기름지고 얼큰한 짬뽕 같은 걸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간이나 위가 무리가 돼 있는데 자극적인 것을 피하는 게 좋기 때문에, 너무 기름지거나 맵고 짜게는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술을 깨는 것은 우리 신체 활동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해독을 해야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을 경우 그 다음날까지도 숙취가 있을 수 있다. 주취운전이라고 해서 전날 과하게 음주를 했을 때는 다음날 아침까지도 충분한 해독이 안돼서 아침에 운전을 했다가 음주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시간을 가져서 술을 완전히 깬 이후에 운전을 하도록 해야겠다. 그 다음날도 입에서 술냄새가 날 정도면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

요새는 아침, 새벽에도 음주단속으로 걸리는 음주자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주취방' 이라고 한의학에선 침으로도 술을 빨리 깨는 침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충분한 휴식과 적당량의 음주습관이 가장 좋은 숙취해소 방법이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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