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청소년의 꿈 키우는 서귀포시민들의 기부의 힘

[동네방네]청소년의 꿈 키우는 서귀포시민들의 기부의 힘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2011년 설립 후 64억여원 조성
사제동행 해외문화 탐방, 대중문화캠프, 전공 탐색 등 진행
  • 입력 : 2019. 05.20(월) 18: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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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 주도의 모금운동인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 지난해 진행한 청소년 대중문화캠프. 사진=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제공

서귀포시민 주도의 모금운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지원, 명품교육도시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현봉식)이 출범 8년째를 맞으며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은 2011년 3월 설립후 올 4월까지 모금액이 64억4300여만원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인재 육성과 인구 유출을 막아보자는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의 정성이 십시일반 모아진 결과로, 현재까지 참여 인원이 5000명에 가깝다.

 1시민 1계좌 갖기에 매월 358명이 참여해 현재 566만여원이 자동이체되고 있다. 교육발전기금 설립부터 현재까지 월 1만원에서 5만원까지 꾸준히 후원하는 이도 94명이다. 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폐지를 모아 판 돈과 부친상 조의금, 하루 영업매상 전액, 중학생의 바자 수익금, 다문화가족의 모금액 기부 등 곳곳에서 정성이 모아지고 있다. 현물 기부 외에 현길언(소설가), 오경수(CEO), 제주엔터테인먼트모임(회장 홍현종), 문봉선 교수와 홍익대 재학생 등의 재능기부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발전기금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서귀포시,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청, 교원, 일반단체 등 민·관·학이 상호 협동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사제동행 해외문화 체험 ▷해외대학 탐방 및 문화체험 ▷서귀포시 청소년 꿈·JOB·끼 ▷제주 청소년 대중문화캠프 ▷대학전공 탐색하기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 ▷청소년 토론 한마당 ▷서귀포시 청소년 모의유엔 ▷내·올리 사랑 '효' 교육 등이 있다.

 올해 사제동행 해외문화체험은 지난 4월 중학생 45명과 교사 15명이 중국 항주와 횡점을 방문,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청사와 4차산업혁명 기업인 알리바바를 방문했다. 또 항주청소년발전중심을 방문해 교육체험과 교류활동을 벌였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고등학생 30명이 미국 명문대학 탐방과 문화체험을 진행중이다.

 오는 7월에는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와 함께 마련하는 '제주 청소년 대중문화 캠프'가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고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제주엔터테인먼트모임의 재능기부로 매년 이뤄지는 캠프는 대중문화 영역에서 차세대 주자가 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제주출신 선배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진로직업 탐색과 현장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9월에는 서귀포시 청소년 진로축제 '꿈을 JOB 多'도 준비되고 있다. 초중고생과 학부모, 교사 등 4000여명이 함께 하는 축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발표에서부터 강연, 공연, 진로·직업체험이 한데 어우러진다.

 현봉식 이사장은 "그동안 서귀포시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명품교육도시로 나아가길 기대하는 시민들의 정성이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에 모아졌다"며 "앞으로도 더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가꿔가는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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