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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옛 이름 찾기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19. 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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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이 가득했던 4월도 지나가고 있다. 제주의 4월은 계절은 봄이지만 마음은 겨울같은 달이다. 잊어서는 안될 슬픈 역사의 계절이기에 그렇다. 지난 제주4·3 희생자 추념일, 추념식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유족들의 슬픈 이야기들과 생존자들의 한 서린 증언들을 다룬 기사를 지면에 담는 작업은 가슴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올해에도 4·3과 관련한 무수한 약속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관심을 갖고 본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옛 이름 찾기'이다.

제주국제공항과 신제주를 연결하는 7호 광장 부근의 언덕. 이곳은 1970년대 초 해태제과가 이곳에 해태상을 세우면서 수년간 '해태동산'이란 명칭으로 불려 왔다. 하지만 이곳이 4·3 당시 학살터로 이용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도령마루(도령마루)'라고 한다.

이미 40년 전 소설가 현기영은 단편 '도령마루의 까마귀'를 통해 도령마루 일대의 4·3 학살을 다뤘다. 지난해 제주작가회의와 탐라미술인협회는 '4·3역사의 조난지 도령마루'란 제목의 안내판을 세웠다. 이같은 '도령마루'라는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옛 이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제주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4·3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도령마루가 이제는 특정 업체의 이름보다는 제주4·3의 의미를 간직한 지역 고유의 명칭인 도령마루로 불려져야 한다."

묻혀졌던 4·3의 역사를 꺼내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싶다. 이번 '옛 이름 찾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쏟아져 나온 무수한 약속들이 하나씩하나씩 이뤄져 제주의 4월, 시리기만한 봄이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박소정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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