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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농업용수 50% 빗물로 대체할 수 있다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입력 : 2019. 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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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투수성지질구조하면 곶자왈로 대변되고, 그 면적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6%로 지하수함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금세 지하로 스며드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빗물의 지하 침투를 막는 시설하우스는 과연 제주도 전체면적의 몇%가 될까? 3%(5.4㎢)에 달하고 있다.

과거 시설하우스에 내린 빗물은 사용하기 보다는 과수원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빗물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한다면 농업용수 50% 이상 빗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빗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 이유는 시설하우스에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된 농가가 많지 않고, 농민들 또한 빗물이용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빗물이용시설에 관한 연구에서 시설하우스가 밀집돼 있는 남부지역인 경우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와 농업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시기가 4월에서 9월로 거의 동일한 시기여서 빗물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경우 지하수 취수량을 50% 이상 절감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이 시설하우스에 내린 빗물을 제대로 이용할 경우 지하수의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고, 시설하우스가 밀집된 지역에 대용량 빗물이용시설을 추가적으로 만들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과 연계하여 활용함으로써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집중호우 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빗물이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하류지역 침수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행정에서는 대체수자원으로써의 빗물 이용률을 높이고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빗물이용시설의 필요성 및 중요성과 더불어 빗물이용시설의 효과 등을 농가에 알리고, 미설치된 시설하우스에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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