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단풍이 시작되는 9월은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최근 5년간 행정안전부 통계에 의하면 9월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4719건으로 단풍 절정기인 10월 다음으로 많았으며 사고 유형은 실족과 추락, 조난, 개인질환 등이다.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당국은 9월부터 한라산 등 주요 등반로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 등을 체크해 위험군에 대해 등산자제를 당부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활동 및 응급처치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자신에게 맞는 산행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높고 경사진 산을 오르는 것이 운동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해 무리한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신의 나이, 건강 상태에 맞지 않는 산행은 오히려 독이 되니 주의해야한다. 둘째,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근육관절의 긴장을 풀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기본적으로 먹을 수 있는 물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혈당이 떨어지거나 고립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열량이 높은 초콜릿이나 사탕 등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을 등산길은 이슬이 맺혀 미끄럽고 낙엽이 쌓여 돌, 장애물이 잘 보이지 않아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등산객 모두가 안전수칙을 준수해 인명피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으로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계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지선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