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표 변화 혁신 추구 속 조직 안정 '양수겸장'

원희룡표 변화 혁신 추구 속 조직 안정 '양수겸장'
[제주자치도 민선 7기 첫 정기인사 의미]
개방형 직위 미채용으로 반쪽 인사 지적도
성판악휴게소·재밋섬 사건 관련 국장 문책성
  • 입력 : 2018. 08.27(월) 16:4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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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도민통합과 도민소통, 공직혁신을 위한 민선 7기 첫 번째 정기인사, 2018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28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 7기 출범에 따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조직안정을 최우선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 조직개편에 따른 36개 개방형 직위(3급 4개·4급 12개· 5급 20개)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반쪽 인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도청 실·국장 가운데 이중환 기획조정실장과 유종성 도민안전실장, 양기철 관광국장, 이양문 도시건설국장,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김창선 해양수산국장 등을 유임시키는 등 승진과 조직개편, 행정시와의 교류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단기 보직이동을 최소화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관행적으로 실시했던 공로연수 이전 국장급 유관기관 파견은 원칙적으로 폐지했다. 당초 1959년 하반기 출생인 실·국장급 간부인 유종성 도민안전실장과 고창덕 제주도의회사무처장,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관행대로 공로연수 6개월전 일선에서 물러나 유관기관으로 파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창덕 사무처장(제주연구원)과 이승찬 국장(제주국제컨벤션센터)만 파견했다.

간부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 등을 반영하고 조직내부에서 물의를 야기하거나 비위공직자 등에 대해서는 주요보직 배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는데도 주력했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성판악휴게소 비리 사건 관련,책임을 물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 파견했고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을 인재개발원장으로 발령낸 것은 제주도문화예술재단이 건물주에 놀아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는 '재밋섬 매입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와 행정시간 인사교류를 확대해 도-행정시 공무원들의 업무유대를 강화하고 일체감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행정시교류 대상자는 149명으로 전출 57명(제주시 32명· 서귀포시 25명), 전입 92명(제주시 54명, 서귀포시 38명)이다.

 제주도의회 사무처에 대한 의장의 임용권을 확대 보장하기 위해 사무처장과 사무직원의 인사는 의장의 요청을 적극 수용했다.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을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도의회 전문위원 결원시에는 의장이 자체 임용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일반직 전보를 배제했다.

 하지만 소통혁신과 성평등정책, 미래전략 등 과장급 이상 9개 직위에 대한 공모가 마무리되지 않아 '미완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개방형 직위 채용이 마무리 될 경우 공직사회 외부수혈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방형 공모직 자리인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어 오무순 현 보건복지여성국장도 유관기관 파견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공직내·외부의 경쟁체제를 도입해 개방형직위로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9월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 현재 3. 4급에 대한 공모는 진행을 하고 있다. 원서접수, 선발시험 결과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민선7기 인사혁신의 기본방향으로 연공서열 지양, 일과 성과중심의 보직 및 승진인사 정착. 전문성이 높거나 효율적 정책수립 필요 직위는 개방형직위로 운영 및 성과평가 강화, 공직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보직 등 공모직위 지정 운영, 근무성적평정제도의 획기적 개선 및 6급 이하 하위직 사기진작방안 강구 등을 기본 틀로 정했다"며 "이러한 인사혁신을 실행하기 위해서 공무원노조 등 공직내부와 외부, 그리고 인사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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