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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서정홍의 '농부가 심는 희망 씨앗'
"벼랑 끝 우리 농업 더불어 살리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1.1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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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자급률 24%로 턱없이 낮아
밥·소농 살리기 등 간절함 담아

135가지 농기구 세밀화 도감도

사람은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산다. 사람은 흙에서 난 것이 아니면 먹을 게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 미국 농부든, 칠레 농부든, 중국 농부든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꿔서 거둬들이는 노동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제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농부가 키운 농산물을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농부는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다. 농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농부의 소중함, 농사의 가치를 잊고 산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의사, 경찰관, 과학자, 선생님, 요리사, 연예인 등에 몰려있다. 농부가 되겠다는 아이는 없다.

지금 우리가 사먹는 국산 쌀이나 배추, 콩 등은 거의 60~80대 노인들이 농사를 지은 작물들이다. 그들 덕에 안전한 농산물을 먹고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노인들이 힘든 농사일을 해서 젊은이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곡물 자급률은 더욱 심각하다. 농부가 농사 지은 곡물로 우리 나라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먹고 살 수 있는지 따져봤더니 2012년 기준으로 23.6%였다. 스위스 205.6%, 프랑스 190.6%, 캐나다 143.5%, 미국 129.4%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농부 시인 서정홍의 '농부가 심는 희망 씨앗'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경남 합천 황매산 기슭 작은 산골마을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그는 농부와 농업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도 않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책을 엮었다.

"우리 겨레가 언제까지 독한 농약과 화학 비료, 유전자 조작 따위로 병든 수입 농산물이나 몸에 해로운 화학 첨가물 범벅인 음식으로 목숨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날이 갈수록 오염된 물과 공기와 먹을거리로 말미암아 아토피, 알레르기, 비만, 성인병과 같은 무서운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많아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파요."

그래서 그는 흙 살리기, 똥 살리기, 논 살리기, 밥 살리기, 친환경 농업 살리기, 소농 살리기 등 벼랑 끝에 매달린 농부와 농업을 살리는 길을 간절하게 써내려간다.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생활협동조합운동 등 도시와 농촌이 공생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부록으로 '도시 농사와 학교마다 텃밭과 공방을 만드는 운동을 위한 전통 농기구 세밀화 도감'을 실었다. 장순일씨가 그림을 그린 도감은 135가지 전통 농기구 세밀화, 농기구 쓰임새와 만드는 법, 도구의 구조와 원리, 농기구마다 유래되는 세시 풍속, 농기구가 지닌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샅샅이 밝혀놓았다. 고인돌.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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