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타고르의 평전… 벤야민 유일 문학작품집

[책세상] 타고르의 평전… 벤야민 유일 문학작품집
사상가·철학가로서 창작
  • 입력 : 2025. 05.16(금) 06: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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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통과 고독 속에서도 창작은 이어졌다. 문학작품을 써왔던 인도의 사상가 타고르와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창작 방식을 들여다본다.



ㅣ표현됐을 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의 평전이다. 타고르가 세운 대안학교가 있는 인도의 작은 마을 산티니케탄에서 타고르의 정서를 깊이 체험한 하진희 인도미술사학자가 썼다. 총 8부로 구성된 책에서는 '1921년 노벨문학상 수락연설' 일부를 비롯해 '창작의 길에 들어서다', '타고르가의 열린 교육', '기탄잘리의 탄생', '타고르의 내면·그림·시' 등을 다룬다.

타고르는 예술가이자 교육가이면서 간디와 더불어 영국 식민 통치에 맞섰던 사상가였다. 타고르는 격동의 시대 속 인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을 찾아냈다. 인도의 오랜 지혜를 문학작품에 담아내 세상에 알리는 것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는 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타고르는 '기탄잘리'라는 시집으로 191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수락연설에서 타고르는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세계가 다시 화합하고 평화롭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문학, 노래, 그림에 이르기까지 창작영역도 다양했다. 이 중 문학작품의 창작과정은 다양한 장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 편지에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후 가지치기해 수필을 썼고, 여기에 여러차례 담금질을 통해 최대한 본질만 남겨 시를 완성했다. 하진희 지음. 책읽는 고양이. 2만2000원.



ㅣ고독의 이야기들

독일 출신 유대인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쓴 소설, 꿈 기록, 우화, 비유담,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 데 모은 문학작품집이다. 마흔두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고통없는 세계'를 그린 '꿈과 몽상',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는 이야기가 담긴 '여행과 이동', 말장난과 놀이를 탐색하는 '놀이와 교육론' 등 3부로 구성됐다.

수록작들은 벤야민이 끊임없이 장소를 옮겨다니는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써 내려간 까닭에 생전에는 거의 발표되지 못했다. 흩어져 있던 벤야민의 글들을 그를 연구하는 이들이 엮었다.

책은 이성의 영역과 환상의 영역 사이의 문턱을 넘나드는 꿈의 세계, 대도시 생활에 감도는 성애적 긴장감, 이동과 여행 중에 발휘되는 상상력, 어린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 언어의 가능성, 유희 공간·활동의 중요성, 소망의 독특한 관계 등을 아우른다. 발터 벤야민 지음·파울 클레 그림·김정아 옮김. 엘리. 2만2000원.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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