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수확한 키위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육성 골드 키위인 '감황'을 수확한 후에도 10∼14주 가량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올가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키위는 수확 후 후숙 과정을 거쳐 먹는 과일로, 통상 두 달 가량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농기원이 개발한 기술은 과일을 썩게 하는 화학 물질인 에틸렌 수용체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키위 수확 후 '1-메틸사이클로프로펜'(1-MCP)으로 처리하면 에틸렌 발생을 억제해 키위를 14주 이상 장기 저장하고도 과실 품질이 유지된 것으로 연구됐다.
이번 기술 개발로 유통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돼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권수 농업연구사는 "1-MCP를 활용한 장기저장 기술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농가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키위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전국 키위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지난해에만 1만2962t의 키위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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