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로알기]모기와의 전쟁

[건강바로알기]모기와의 전쟁
  • 입력 : 2016. 06.24(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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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선 개인 청결은 물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방역에 나서는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장마철에는 눅눅하고 기온은 오르고 무엇보다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곤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60%나 늘었는데, 때이른 더위 때문이라는 자료를 살펴보면서 실감하는 부분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공공의 적이자, 불청객인 모기.

물리면 가려워 긁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생긴 2차 감염과 상처가 걱정되기도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귀에서 '윙윙'거리면 순간 본능적으로 손으로 잡으려 귀를 때리거나 모기를 잡으려 일어나 짜증을 낸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같은 장소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모기를 한 군데도 물리지 않는 반면 이상하게 혼자만 모기에게 물린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모기가 더 좋아하는 사람, 체질, 혈액형, 색깔, 냄새 등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반쯤은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조사결과에도 땀 냄새,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 향수냄새, 여성호르몬 냄새를 감지해 모기가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술을 많이 마시거나 운동을 하고 씻지 않으면 모기에 잘 물리게 된다. 또 여자가(향수, 여성 호르몬 냄새) 남자보다, 아이들이(땀 냄새) 어른보다, 뚱뚱한 사람(숨이 차니 숨을 자주 쉬어서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가 남)이 마른 사람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면 우선은 청결인데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자주 씻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기본적인 향이나, 냄새를 없애기에는 힘들다. 그래서 요즘에는 오히려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 옛날 방식인 모기장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살충제를 뿌리거나 바르는 연고 등을 많이 사용했는데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가 있어 특히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꺼려하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전자모기퇴치기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화상의 위험이 있어 조심히 다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기 서식지를 아예 없애는 방법도 생각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모기유충은 아주 조금의 물만 있으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씽크대 설거지거리나 욕실의 물기를 없애거나 화분물받이, 하수구 등 집안에서 모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주의가 더 필요하다. 그래도 모기에 물렸다면 보통 간지러워서 긁거나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꾹 눌러주곤 하는데 이런 민간요법이 검증된 방법은 아니다. 위생에도 안 좋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고 물린 부위를 얼음으로 찜질을 해서 붓기를 가라앉히거나 이후 연고나 밴드 형태의 약을 바르고 붙이는 게 좋다.

장마가 끝나면 모기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겠지만 야외로 외출계획이 있다면 될 수 있으면 밝은 색깔의 옷을 입고 외출을 생각해 보는 것도, 그리고 바디제품과 헤어제품 등 너무 향이 강한 것보다 수시로 물로 씻어 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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