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가슴이 아프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슴이 아프다"
공항 영접나온 세월호 유가족 만나
박 대통령 "평화의 새 시대 열리길"
  • 입력 : 2014. 08.14(목) 11:54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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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역대 교황으로 세번째이자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알이탈리아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앞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청와대 의전실장이 기내에서 교황을 영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교황은 "감사한다. 그동안 배려해 준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와대 공직자와 한국 주교단, 평신도 등과 악수를 하던 중 세월호 유족들을 소개받자 손을 맞잡고 "가슴이 아프다.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공항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단과 함께 평신도 대표 32명이 교황을 맞았다. 이 중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4명), 새터민(2명), 이주노동자(2명),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 가톨릭노동청년(2명), 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 시복대상자 후손(2명), 외국인 선교사(2명), 수도자 대표(2명), 중고생(4명), 노인대표(2명), 화동(2명)과 보호자(2명)가 포함됐다.

 공항 환영행사가 끝난 뒤 교황은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개인미사 시간을 진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환영식에는 우리측 정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참여하며, 천주교에서는 강우일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교황은 환영식에 이어 박 대통령과 면담한 뒤 우리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란시스코 교황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다시 자리를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영접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으로는 고(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씨와 부인 송경옥씨, 사제의 길을 꿈꿨던 예비신학생 고(故) 박성호(단원고 2)군의 아버지 박윤오(50)씨, 일반인 희생자인 고(故) 정원재씨의 부인 김봉희(58)씨가 참석해 교황을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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