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제주 인재양성 아이리더 지원 공동캠페인] 그릴 때 가장 행복한 지적장애 아동 ‘수현’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제주 인재양성 아이리더 지원 공동캠페인] 그릴 때 가장 행복한 지적장애 아동 ‘수현’
“아이들의 상상력을 지켜주고 싶어요”
  • 입력 : 2025. 10.02(목) 01:00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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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가명)이 그린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한 지적장애 아동 ‘수현’
교육·재료 비용 감당 어려워 “관심 절실”

[한라일보]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며 '화가'의 꿈을 꾸는 수현(가명)이 있다. 수현이는 심한 지적장애가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은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수현이네 세 식구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투병 중인 수현의 외할머니와 지적장애가 있는 수현이를 엄마가 밤낮 없이 간병하며 고된 돌봄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겨운 환경도 수현의 꿈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수현은 '그림'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배우며 또 표현한다. 또래에 비해 배우는 속도가 느리지만 종이와 연필을 손에 쥐는 순간만큼은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낀다고 수현은 전한다.

수현은 꿈이 많다. 화가, 만화가, 동화작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 그림과 관련한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 많고 많은 꿈 중에서도 수현의 가장 큰 꿈은 월트 디즈니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해요. 제 꿈은 많아요. 화가도 되고 싶고, 만화도 그리고 싶고, 동화책도 만들고 싶어요. 꿈은 많을수록 좋잖아요. 무엇보다 그림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지켜주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현의 엄마가 생계와 돌봄을 도맡으면서 수현의 미술 재료비, 공모전 참가비, 전문 교육비 등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렵다. 수현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인 '그림'에 대한 문턱은 여전히 높다.

소중한 꿈에 다가가기 위해 오늘도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는 수현. 따뜻한 지원과 관심이 더해질 때 더욱 밝고 큰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 수현의 그림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로 가닿기 위해 응원이 필요하다.

초록우산 제주본부는 수현과 같이 재능과 잠재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키우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인재양성지원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후원을 희망한다면 초록우산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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