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도지사 출마 후보군] 오영훈 지사 현역 프리미엄 깰 여야 후보 ‘기지개’

[2026 지방선거-도지사 출마 후보군] 오영훈 지사 현역 프리미엄 깰 여야 후보 ‘기지개’
민주당 현역의원들 ‘정중동’
문대림, 출마 거리두기 상황
김한규, 지금은 불출마에 무게
위성곤 "입장 밝힐 단계 아니"
송재호 전 의원 "고민 중"
국민의힘 후보들 본격 행보
김승욱·문성유 "출마할 것"
고기철·장성철은 입장 유보
조국혁신당·진보당도 준비 중
  • 입력 : 2025. 10.02(목)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는 오영훈 지사와 도전자들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오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야권은 지난 총선과 도지사 선거 출마자들이 일찌감치 출마 의향을 밝히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쟁 부담있지만 여지는 남겨

오 지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대림(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당사자들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문대림 의원의 경우 22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지 1년여가 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문 의원은 1일 "제주도민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무한한 사명을 늘 깊이 새기고 있다"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출마에 거리를 뒀다. 문 의원은 그러나 "새정부 초기에 123대 국정과제와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공약과 연계한 제주의 미래산업들을 그려내고 당과 중앙정부에 적극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다"면서 현 도정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역할론이 제기될 경우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규 의원은 당헌·당규상 출마를 하려면 오는 6일까지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김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사퇴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예외를 인정하면 출마할 수는 있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므로 이번에 사퇴하지 않는 한 출마는 어렵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출마에 무게를 둔 셈인데 최근 당내에서 70년대생들이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3선의 위성곤 의원은 출마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리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저력에다 이재명 정부에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장 등 중책도 맡으며 중앙 정치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위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위 의원은 "아직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라며 "진행 중인 정기국회에 충실히 임할 계획"이라고만 말했다.

21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장도 도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며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제주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들 본격 행보… 조국혁신당·진보당도 후보 낼지 주목

이번 지방선거는 오영훈 제주도정의 지난 4년에 대한 평가이자 이재명 정부의 중간 평가 무대이기도 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오 도정과 이재명 정부의 난맥상을 동시에 조준하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도지사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총선 유경험자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채비에 나섰다.

문 전 실장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데 항상 공직을 마무리하면 그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도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제가 가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전 도당위원장)은 "민주당 일색의 도정이 허점과 미숙함 투성이"라며 "제주를 제주답게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출마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도지사 선거와 총선 출마 경력이있는 장성철 국민의힘 고문은 "출마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장에 후보를 모두 낸다는 방침을 세웠고, 조국혁신당도 기초와 광역의원,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까지 모두 낸다는 계획이어서 이들 정당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서울=부미현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0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