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앞둔 제주 '산악사고 위험도 빨갛게 물든다'

단풍철 앞둔 제주 '산악사고 위험도 빨갛게 물든다'
2020~24년 5240건 구조… 10·11월 24% 차지 최다
지난해 4건 숨져 대부분 무리한 산행도중 심장마비로
1100도로·교래곶자왈·한라수목원 11월4~14일 절정
  • 입력 : 2025. 10.04(토) 08:23  수정 : 2025. 10. 04(토) 08:2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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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단풍이 곱게 물드는 10~11월에 산악사고가 집중하고 있어 등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라일보] 추석연휴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온 산을 물들이는 단풍철이 다가오며 산악사고 위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인원은 조난 20건(0.4%)을 포함해 5240건으로 연간 1048건(하루 2.9건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0년 1717건, 2021년 933건, 2022년 882건, 2023년 986건, 20204년 722건이다.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540건으로 사망자 14건(2.6%), 골절·탈진 526건(97.4%)이다. 특히 지난해 사망자만 4건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심장마비로 무리한 산행에 의한 사망사고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주소방당국이 소방헬기 한라매를 활용해 호이스트 인명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한라일보DB

월별로는 단풍이 시작되는 10월(684건·13%)과 11월(574건·10.9%), 그리고 진달래와 철쭉 등 봄꽃이 만발하는 5월(525건·10%)에 사고가 집중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851건(16.2%), 수요일 813건(15.5%), 금요일 772건(14.7%) 등의 순으로 특정요일 없이 고르게 산악사고가 빈발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에 2865건(54.6%)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오후 2~4시에 1591건(30.3%)이다. 하산시간대에 체력 저하로 인한 사고로 이어지면서 구조인원이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50대 1077건(20.5%), 30대 1032건(19.6%), 20대 804건(15.3%) 등이다. 60세 이상도 955건(18.2%)에 이른다.

탐방로별로는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구간인 성판악 2707건(51.6%), 관음사 2165건(41.3%) 등이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단풍 절정시기는 한라산 1100도로 11월 4일, 교래곶자왈 11월 5일, 한라수목원 11월 14일 등이다. 단풍 절정은 각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전국적으로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대비 약 4∼5.2일 늦어졌고,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 0.43일, 참나무류 0.52일, 은행나무가 0.50일씩 매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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