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 중국 거점 334억대 사기조직단 검거… 6명 구속

서귀포경찰, 중국 거점 334억대 사기조직단 검거… 6명 구속
로맨스스캠 등 피해자 288명… 총책·조직원 11명 덜미
보이스피싱·노쇼·투자리딩방 등 각종 사기범죄 저질러
범죄수익금 은닉·검거 대비 알리바이까지 수법도 치밀
  • 입력 : 2025. 10.01(수) 10:55  수정 : 2025. 10. 01(수) 11:2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경찰서가 1일 제주경찰청에서 중국 거점 피해자 288명, 피해액 334억원대의 사기조직단 검거와 수사 진행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백금탁기자

[한라일보] 제주경찰이 중국을 거점으로 한 피해자 288명·피해액 334억대의 종합 사기조직단을 검거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중국 등지에서 숙소와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로맨스스캠 등 범죄를 기획해 거액을 편취한 중국 사기조직과 연계한 국내 총책 20대 A씨와 조직원 등 11명(구속 6, 불구속 5)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이며 이중 제주도민은 총책 A씨를 포함해 9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피해자 288명을 대상으로 금융기관 사칭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노쇼, 투자리딩방 등 각종 사기 범행을 통해 334억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다. 또한 범죄수익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분산해 은닉하고 검거 등 수사기관 조사에 대비해 알리바이(취업사기 내용)를 만드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가담 대가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이들이 받은 돈은 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형법, 범죄수익은닉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제주도 내 중국 조직과 연계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에 대한 범죄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의자들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가장해 접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허위의 주식, 코인·선물 투자거래소, 온라인쇼핑몰 등의 링크를 전달하고 투자를 유도해 피해금을 편취하는 로맨스스캠 사기 수법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월부터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 전자지갑 추적 등을 통해 조직 가담자들을 특정해 국내 총책과 조직원 등을 검거했다.

이 같은 범행으로 인해 16억원 상당의 현금을 입금해 피해를 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 접수된 관련 사건들을 병합해 이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중국 총책과 추가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낯선 외국인 텔레그램 등 해외 SNS 계정으로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면 상대방의 신원 확인 전에는 송금을 멈추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0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